1940년대,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 속 카자흐스탄의 악명 높은 소련 강제 수용소 카를라크에 스페인 출신 군인 살가도(미겔 에란)와 텔모 레예스(아론 피페르)가 수감된다. 살가도는 프랑코 독재 정권을 수호하는 청색사단 출신, 텔모는 스페인 내전 패배 후 숙청된 공화파 출신이다. 조국에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었던 철천지원수가 영하 40도의 지옥 한복판에서 재회한 것이다. 수용소 내 스페인 포로들이 이념으로 분열된 상황에서, 두 사람은 이곳에서 신념을 고수하는 것은 곧 죽음임을 깨닫는다. 오직 생존을 위해 이들은 원치 않는 동맹, 즉 기묘한 휴전을 맺는다. 매일 밤 동료가 얼어 죽어 나가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서로의 목숨을 구해내는 순간들이 쌓여가고, 이들을 짓누르던 정치적 증오는 점차 인간적인 연대로 ...